성 요셉 마리아 루비오(Jose Maria Rubio, 1864-1929)

성소실
2024.05.04 10:36 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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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셉 마리아 루비오 사제 - 예수회 고유전례력: 5월 4일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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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지역: 마드리드

-     별칭: 마드리드의 사도, 기적의 일꾼

-     1985.10.6. 시복(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

-     2003.5.4. 시성(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

-     보편전례력 축일: 5월 2일

 

-     좌우명: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자. 그리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을 원하자.

 

요셉 마리아 루비오 사제는 “마드리드의 사도”라고 불렸다. 이러한 그의 별칭은 단지 그가 헌신한 사도직의 장소로서 의미뿐만 아니라 그의 사도직 활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가를 함께 보여준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달리아스에서 태어난 그는 그라나다 신학교에서 철학과 신학, 그리고 교회법을 공부했다. 그는 그곳 마드리드에서 1887년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마드리드 교구의 여러 마을에서 사목활동을 하였고, 신학교에서도 몇 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루비오는 신학생 때부터 예수회에 입회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입회를 하지는 못했고, 자신을 “예수회의 벗”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예루살렘 성지 순례에서 깊은 영적 체험을 한 이후, 1906년 마침내 그는 그라나다의 예수회 수련원으로 입회하였다. 1911년부터 1929년 관구 수련원에서 선종하기 직전까지 그는 마드리드의 장엄 서원 회원 공동체에서 생활하면서 활동하였다.

 

그는 자기 삶과 사도직 활동을 지켜봤던 모든 이들은 그의 생전에 이미 그를 성인으로 여길 만큼 훌륭한 완덕 살아간 수도사제였다. 그가 선종한 날에는 수많은 인파가 그의 마지막을 지키려 아란후에스로 몰려오기도 하였다. 전국에서 출간되는 한 신문은 “18년 동안 마드리드에서 머물렀던 루비오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인망이 있고, 겸손했으며, 언제나 자신을 낮추며 사람들을 섬겼다. 그 때문에 매력적이며 선한 그의 존재만으로 이미 성인의 면모가 드러났다”라고 그에 대해 표현했다.

 

영신 수련의 가르침에 따라 루비오는 그리스도와 같이 일하고 살도록 부름을 받은 “파견받은 이”의 삶을 살았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그의 활동은 감실 앞에서 주님과 함께한 길고 친밀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그의 사랑과 사도직 활동은 그의 영성 생활에서 비롯된 내면에서 힘을 얻었고, 가난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에 대한 관상을 통해 성장하였다. 예수 성심에 대한 그의 헌신은 방탕한 삶을 살았지만, 아버지의 품으로 되돌아오고자 하는 이들의 고해를 듣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모습과 조언을 구하기 위해 그를 찾은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인내를 가지고 들었던 그의 모습을 설명해 준다.

 

루비오는 20세기의 예수회원으로서 사도적 삶과 관상적 삶의 온전한 통합을 살았으며, 대도시의 사목자로서 진정한 이냐시오 영성의 모델을 보여주었다. 그의 설교는 수사학적 기교 없이 단순했으며, 단지 그의 마음이 울린 것들을 담대히 전할 뿐이었다. 화해의 성사에서도 그는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을 보여주었다. 고해를 청하는 이들에게 그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세요.”라고 말하곤 하였다.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마음을 두시는 주님의 사랑을 알아보고, 그들에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지 않았으며, 사랑으로 그들을 돌보았다. 그는 시급한 일들을 처리하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학교를 설립하고 평신도 교리교사들을 양성함으로써,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한 돌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거리와 광장에서 대중 선교를 통해 예수님의 복음을 선포하기도 하였다. 또한 성당을 짓고, 어려운 이들 안에 교회가 있을 수 있는 일들을 하였다. 그는 신앙과 봉사, 그리고 정의를 하나의 분리할 수 없는 사명으로 여겼다.

 

그를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그는 세심한 관심을 두었다. 루비오는 부자거나 가난한 이거나, 고용주이거나 노동자이거나, 귀족이거나 보통의 사람이거나 차별을 두지 않고 환영해 주었다. 그를 찾아오는 많은 이들 안에서 루비오는 빵과 용서, 어려움을 경청해 줄 사람과 조언자를 필요로 하는 하느님 자녀들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그의 환대는 영적인 측면으로도 이어졌으며, 그의 영적 지도를 통해 사람들은 우리의 신앙이 초대하는 가장 변방으로 내몰린 이들을 섬기고 돕는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로써 그의 주변에는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을 함께 돌보는 단체들이 결성되기도 하였다.

 

 

이냐시오 영성을 따르는 사목자로서 그의 큰 특징 중의 하나는 “availability”(사도적 유연성, 효용성)이다. 그는 장상의 의지에 따르고자 노력하였으며, 그에게 주어진 일이나 계획을 실행하거나 그만두어야 한다는 장상의 지시에 언제나 즉각적으로 응답하였다. 이러한 상황마다 그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을 원하자.”라고 말하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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