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안토니오 발디누치 사제 [예수회 고유 전례력 - 유럽 여러 지방의 대중 순회 선교사 기념일(7.2)]

성소실
2023.07.07 17:17 2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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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일: 117

-     1893.4.23. 시복.(교황 레오 13)

 

안토니오 발디누치(1665-1717)는 비록 건강이 좋지 않아 인도, 중국, 일본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할 수는 없었으나, 그의 고국에서 고된 선교활동을 수행하였다. 그는 플로렌스 인근에서 태어나 로마 산탄드레아 예수회 수련원에 1681년 입회하였다.

 

로마에서 신학 공부를 할 때, 발디누치는 주로 주일 오후를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지역 본당의 선교 활동에 참여하기를 독려하였다. 이 일은 그의 남은 모든 생애 안에 계속되었다. 1697년부터 1717년까지 그는 30개의 교구를 방문했고 매년 평균 22회의 선교활동을 하였다. 발디누치의 설교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했고, 때때로 극적이면서 언제나 효과적으로 열매를 맺었다. 사람들은 곧 그가 깊이 기도하는 사람이며 탁월하게 고해를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697년 발디누치 신부는 로마 외곽의 한 마을인 프라스카티의 예수회 본당에서 첫 소임을 시작하였다. 그해에 넉 달 동안 그는 인근 도시와 마을들을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하였다. 그는 로마 북부의 프라스카티와 비테르보에서 20년 동안 그러한 활동을 계속하였다. 그는 날씨와 상관없이 공책과 몇몇 여행 필수품이 든 가방을 짊어진 채 순례자의 지팡이를 들고 맨발로 순회 선교를 다녔다. 그 순회 선교는 8~14일 동안 진행되었는데, 성 이냐시오의 영신 수련에 기반한 관상기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는 정기적으로 참회 행렬을 열어 사람들을 화해의 성사로 이끌었고, 언제나 모든 이들이 거룩한 성찬례에 참여하여 성체를 모실 수 있도록 하면서 순회 선교를 마무리하였다. 그는 설교하지 않을 때는 고해를 듣고 교리를 가르쳤다. 선교활동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그는 성당 바깥에 모닥불을 피우고, 놀이용 카드와 주사위, 노름하는 물건들, 세속적인 책과 노래집 등을 불에 집어 던졌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발에 차고 있는 단검과 권총을 내려놓았다.

 

그는 1717년 10월 18일 포피에 도착하여 마지막 선교활동을 하였다. 그때 이미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10월 26일 급격히 쇠약해진 그는 병상에 누워 11월 7일 선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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