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로케 곤잘레스(Roque González, 1576-1628)

성소실
2023.12.05 12:47 18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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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편전례력 축일: 11월 7일
- 신부, 순교자
- 활동지역: 파라과이
- 남아메리카 최초의 순교자
- 영화 ‘미션’의 모델
- 1934. 1. 28. 시복(교황 비오 11세)
- 1988. 5. 16. 시성(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

영화 '미션'의 모델이기도 한 로케 곤잘레스 신부는 선교사적 열정을 삶으로서 증거한 16세기 예수회 선교사 중 한명이다. 그는 토착민들의 문화와 고유한 모습들을 존중하면서, 서구의 그리스도 신앙을 그대로 토착민들에게 요구하기보다 그리스도 신앙을 가지고 현지의 문화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또한 식민 열강의 착취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면서, 그들이 개인적, 공동체적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였다.
그는 스페인 식민 열강과 그에게 적의를 가진 일부 원주민 집단 양쪽 모두로부터 반대와 억압을 감내해야 했고, 끝내 그에게 적대감을 가진 원주민 주술사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지만, 이웃을 섬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내어놓는 인내로운 헌신과 전적인 자기희생의 참된 모습을 삶으로서 증거하였다.

“원주민들의 불신과 황무지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그리고 그들의 복음 전파 활동이 개인의 영리추구에 방해가 된다고 여긴 이들의 공격에도 신앙의 영웅들은 위축되지 않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들의 순수하고 무조건적인 자기 헌신은 마침내 순교로 대단원의 막을 장식했습니다.
… 성 로케 곤잘레스 데 산타 크루스 신부와 그의 동료 순교자들의 전 생애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사랑’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그분 안에서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 세 분의 순교자들은 특히 가장 가난한 사람, 그리스도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은총으로 죄악과 죽음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였습니다.
… 그러나 그들이 뿌린 씨앗이 결실을 거두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분들의 적극적인 선교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교도 신앙을 버리고 참된 신앙의 빛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로케 곤잘레스와 동료 순교자 시성식 중,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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