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세계대전 시기에 선교 활동을 목적으로 사제 신분을 감추고 소련에 들어갔다가 23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한 예수회원 월터 취제크 신부님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1938년에 폴란드에 선교사로 파견되었던 취제크 신부님은 전쟁이 발발한 1939년에 신분을 감추고 소련에 들어가 활동하다가 두 해 뒤에 간첩 혐의로 체포되었고, 종전 후 18년 만에 고향에 돌아가셨습니다. 이분의 러시아 생활과 성찰을 담은 『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바오로딸), 『나를 이끄시는 분』(바오로딸)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연구소에서 나온 『모든 것 안에서 그분과 함께』는 취제크 신부님이 미국에 돌아온 뒤 영적 지도, 피정 지도, 상담을 하시면서 쓴 편지, 강연, 성찰을 묶은 책입니다. 2018년에 나온 번역 초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2판은 내용은 같지만 읽으시는 눈이 편하도록 조판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사람은 참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변하지 않는 그 사람 그 모양 그대로를 당신 뜻에 맞게 써 주실 수 있고, 결국, 달라지지 않으면서도 너무나 다른 사람이 됨을 취제크 신부님의 삶과 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사순 시기 묵상 자료를 찾는 분들에게도 권합니다.

문의 이냐시오 영성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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