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 정홍철 아우구스티노

본문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정홍철 아우구스티노, 2014년 2월 입회)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막연하게만 들리던 이 말.

 

짧은 삶이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무엇 하나 하느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것이 없다.

 

죄인을 부르러 오신 하느님,

그 분의 부르심이 없이 죄인인 내가 이 기쁜 봉헌을

감히 결심할 수 있었을까.

 

어느 날은 하느님께서 직접 내가 갈 길을 일러주셨으면 하고

바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어느 쪽을 택하든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 하신다는 생각이

내 마음을 기쁨과 희망으로 차오르게 하였다.

 

사랑의 주님은 용서하시는 분이기에,

이 죄 많은 나를 당신의 품 안에 받아주시리라 믿는다.

 

내가 영원한 생명 속에서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 분의 말씀대로

두려워하지 않고 믿기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맡기신 십자가를 지고

그 분을 충실히 따르는 것뿐이다.

 

입회하기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눈물로 매일 나를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주님, 먼 훗날 당신 앞에 나설 때

저를 안아 주소서.

 

가장 낮은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