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이맘때 세상을 떠난 정일우 신부님의 빈자리를 기억하며, 당신의 유산을 기리는 '정일우의 자리, 정일우의 시간' 추모행사가 6월 8일 오후, 예수회센터 이냐시오 카페에서 열렸습니다.

정일우를 그리워하는 것을 넘어 정일우처럼 살아가고자 애쓸 때 비로소 우리는 정일우 신부님을 진정으로 기억하고 그의 영성을 실천할 수 있다는 성찰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정일우 신부님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기억을 나누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결국은 꼭 웃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참 많이 웃었던 오후이기도 했습니다.
 

가난을 향한 멸시를 넘어 가난이 곧 죄가 된 시대, 언제나 어둡고 초라하고 냄새나는 곳을 찾아 나서며, 가난한 사람들이 교회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던 가난한 이들의 영원한 벗, 내 친구 정일우를 기억합니다.

(글/사진: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