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순례 - "그리하여 그는 순례의 길을 출발했다."(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자서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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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그는 순례의 길을 출발했다."(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자서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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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순례자 이냐시오 성인은 걸어서 유럽 대륙을 행보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은 편리하지만 낯선 곳을 직접 마주하는 건 바로 내 발로 내딛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잘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신체와 마음의 리듬이 유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을 순례는 성소 여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기도와 봉사, 관상과 활동 양극적인 요소 같지만 이를 통합하고 일치하는 것이 수도생활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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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날, 형제들과 안산을 걸었습니다.

빛이 좋고, 길도 편안했습니다.

나들이 장소로는 최적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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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더 좋은 건 형제들과 걷고 이런저런 삶을 나누는 일입니다.

모처럼 적은 인원이 모였고, 오순도순 둘이서 혹은 셋이서 함께 걸었습니다.

나의 일주일과 생활, 감사, 행복, 고민과 고독 등.


몸의 리듬에 따라 마음도 편안해지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파견 미사에서 형제들을 통해 들려오는 내면의 소리들은 참으로 깊고 충만했습니다.

적으면 적은대로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2020년 봄 순례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꼭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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